한국, 대만 완파 롤 금메달!

한국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숙원이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대만에 2대 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 획득에 그쳤던 설움을 5년 만에 씻어냈다.

9월 한 달간 쉬지 않고 달려온 성과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말 프로 리그가 끝나자마자 합숙에 돌입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연습에만 몰두해가며 흘린 땀방울과 눈물을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웃는 얼굴로 닦아냈다.

7개 세부 종목 중 4개 종목에만 대표팀을 파견한 한국은 벌써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선 금메달(김관우)을, ‘FC 온라인’에선 동메달(곽준혁)을 얻었다. 남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도 내달 1일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 28일 중국과의 준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쵸비’ 정지훈을 미드라이너로 내보냈다.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그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대만보다 한 수 앞서는 플레이를 펼쳤다. 대만이 첫 세트부터 조커 픽 신지드를 꺼내 들면서 한국 팀의 허를 찌르고자 했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서 자신들이 구상해왔던 게임을 실행해나갔다. 25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해서 확실한 승기를 잡고, 이후 큰 위기 없이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세트까지 기세를 이어나갔다. 경기 초반 대만의 과감한 공세에 몇 차례 킬을 내주기도 했지만 빠르게 원래의 호흡을 되찾았다. 21분경 탑 지역에서 4킬을 가져가 킬 스코어를 12대 8로 만들고, 내셔 남작을 사냥해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게임 체인저’ 캐릭터인 제리를 선택한 박재혁을 지키면서 대만의 주요 포탑들을 하나둘씩 철거해나갔다. 23분경 상대 본진에 무혈입성했고, 상대의 차포 격인 억제기를 3개 중 2개 부쉈다. 이들은 본진으로 복귀해 마지막 정비를 마친 뒤 상대 진영으로 재진격, 화끈한 공격 게임으로 상대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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